미국은 Mabna 연구소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인 17명을 기소했다. 미국 당국은 Mabna를 ‘임대형’ 해킹 회사라고 표현하며, 수년간 지속된 작전을 통해 미국 및 국제 기관으로부터 연구 자료, 지식재산 및 사적 데이터를 훔친 혐의를 적용했다.
미 법무부는 피고인 8명이 사건에 추가됐다고 밝혔으며, 나머지 9명은 2018년 3월 발표된 기소장에 이미 포함돼 있었다. 당시 이들은 300곳이 넘는 대학과 민간 기업을 해킹한 혐의를 받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작전은 2013년경 시작됐으며, 전 세계 10만 명이 넘는 대학 교수들의 계정을 표적으로 삼았고, 이 가운데 약 8,000개 계정이 침해됐다.
데이터 규모와 피해 기관
미국 정부는 공격자들이 침해된 계정을 이용해 31.5테라바이트의 학술 데이터에 접근했으며, 여기에는 학술지, 논문, 박사학위 논문, 전자책 및 여러 분야의 연구 자료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자료의 가치를 약 34억 달러로 추산했다.
미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 작전의 피해를 입은 곳은 178개 대학으로, 이 가운데 144곳이 미국 대학이었다. 또한 최소 53개 민간 기업이 피해를 입었으며, 그중 42곳은 미국 기업이었다. 이 밖에도 비정부기구 2곳과 미국 주 정부 산하 기관 최소 10곳이 포함됐다. 법무부는 HBO도 피해자 중 하나였으며, 발표에 따르면 HBO는 비트코인 600만 달러를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혐의와 정보 제공 보상금
혐의에는 컴퓨터 해킹 공모, 전신 사기,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무단 접근, 가중 신원 도용이 포함된다. 이들 혐의 중 일부는 최고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미 국무부는 Behzad Mesri, Mojtaba Galekuhi, Arman Kahzadian, Keyvan Fayaz, Saber Shahbazi Ballojeh 등 피고인 5명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최대 1,00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발표했다. 또한 익명으로 정보를 제출할 수 있도록 Tor 네트워크를 통한 링크도 제공했다.
다른 피고인 명단에는 Saeid Houshyar, Manouchehr Hashemloo, Amir Barati가 포함된다. 또한 “Skote Vahshat”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Behzad Mesri, “Achilles”와 “The Joker”라는 이름 및 “bc.monster”라는 사용자명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Keyvan Fayaz, “Mojtaba Ghaleh Koui”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Mojtaba Galekuhi도 포함된다.
왜 중요한가?
이 사건은 학술 연구 절도가 단일 해킹 사건에 국한되지 않고, 과학적·상업적 가치가 있는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대규모 계정을 표적으로 삼는 조직적인 작전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발표는 유효한 인증정보를 사용하면 공격자들이 발견되기 전까지 장기간 시스템 내부에서 활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연구자와 직원의 계정을 보호하고 데이터 접근을 모니터링하는 일이 기관 방어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한다.
미국 당국은 이 작전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이란 정부 기관, 대학 및 비용을 지불한 고객을 위해 수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피고인은 법정에서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