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soe는 시리즈 F 투자 라운드에서 39억 달러를 조달해 기업가치를 309억 달러로 끌어올렸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을 기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OpenAI가 사용하는 텍사스주 애빌린의 대형 시설도 포함된다. 또한 전통적인 건설 작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더 작고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개발에도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라운드는 Atreides Management, Mubadala Capital, Valor Equity Partners가 주도했으며, Founders Fund, GIC, Nvidia, 카타르투자청(QIA), Radical Ventures, TPG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Crusoe가 지난해 10월 1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13억 8,000만 달러를 조달한 지 약 10개월 만에 이뤄졌다.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이동 가능한 유닛으로
Crusoe는 Spark라는 이름의 모듈형 컴퓨팅 센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자체 시설에서 제조한다. 이 유닛들은 트럭으로 운송해 여러 지역의 대규모 전력원에 연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거대한 단지와 대규모 건설 인력이 필요한 프로젝트보다 더 빠르게 컴퓨팅 용량을 배치할 수 있다.
회사는 이 모델이 주거 지역 인근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데 대한 지역사회의 반대에 부분적으로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해당 자료는 Crusoe가 생산할 Spark 유닛의 수나 배치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므로, 이 모델이 확장 속도와 비용에 미칠 영향은 실제 검증이 필요하다.
AI 인프라를 둘러싼 다각화된 사업 모델
Crusoe는 세 가지 주요 경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고객이 자체 GPU 유닛을 가져오는 데이터센터 공간 임대, 회사가 소유한 GPU 유닛 임대, 그리고 AI 모델 실행을 위한 컴퓨팅 용량 판매, 즉 추론 서비스다.
이 모델은 회사가 AI 인프라 기업들 사이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고객 목록에는 Meta, Microsoft, Oracle이 포함된다. 또한 Bloomberg의 보도에 따르면 Crusoe는 퀀트 트레이딩 회사 Jane Street에 GPU 유닛과 AI 인프라를 공급하는 5년간 13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
이번 투자 라운드는 AI 경쟁이 단순히 모델 설계에만 집중되지 않고, 전력·데이터센터·GPU 유닛·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듈형 유닛은 Crusoe에 초대형 단지를 건설하는 것과는 다른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배치 속도나 지역사회의 수용 여부가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경우 더욱 그렇다.
Crusoe는 이와 함께 이사회에 세 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Cloudflare의 최고재무책임자인 Thomas Seifert, Primary Digital Infrastructure의 파트너 겸 투자 책임자인 Bill Stein, 그리고 Redwood Materials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이자 Tesla 이사인 JB Straubel이다. Straubel은 2021년에 개인적으로 Crusoe에 투자했으며, Crusoe는 이후 Redwood의 에너지 저장 사업의 첫 고객이 되기도 했다.
Crusoe는 2018년 천연가스 소각으로 발생하는 가스를 활용해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회사로 설립됐으며, 컴퓨팅 수요가 증가하자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했다. Axios는 지난달 Crusoe가 Goldman Sachs와 Morgan Stanley의 은행가들을 만나 잠재적인 기업공개(IPO)를 논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기업공개 시점이나 최종 결정에 대한 발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