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기술 부문과 법률 스타트업들은 지난 2년간 70억 달러가 넘는 벤처캐피털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들 투자의 대부분은 인공지능에 뚜렷한 초점을 맞췄다. Crunchbase 데이터에 따르면 이 부문은 2025년에 46억 달러의 투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2026년에도 보고서가 발표된 8월 26일까지 자금 조달액이 22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수치는 대형 기업과 초기 강자들이 등장했음에도 여전히 비교적 초기 확장 단계에 있는 시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금 조달 증가가 시장의 최종 승자를 결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글은 현재 상황을 경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자금을 조달하고 인수를 통해 제품을 확장하는 기업들이 맞붙는 경기의 중반에 가까운 것으로 묘사한다.
자금은 어디에 집중되는가?
법률 전문가를 위한 인공지능 도구를 전문으로 하는 Harvey가 현재까지 총 12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이 부문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기업으로 꼽힌다. 4년 전 설립됐으며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155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으로 5억 달러를 추가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변호사 대상 인공지능 플랫폼 Legora는 2026년 Series D 라운드에서 6억 달러를 조달해 밸류에이션을 55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는 6개월 만에 밸류에이션이 3배로 오른 것이다. 2008년에 설립돼 법률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Clio도 인공지능으로 강하게 전환한 이후 성장 자금 조달을 이어갔다. 캐나다 기업인 Clio는 2024년과 2025년에 총 14억 달러 규모의 주식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2026년 한 해에만 법률 기술에 집중하는 스타트업 12곳이 5,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했다. 특히 가장 큰 12개 라운드 중 8개가 Series A 또는 Series B 단계였다는 점은 활발한 활동이 성숙한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Crunchbase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해 이 부문에서는 시드 단계에서도 100만 달러 이상의 라운드가 50건 넘게 진행됐다.
자금 조달 라운드와 함께 늘어나는 인수
활발한 움직임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부문의 기업들은 다른 스타트업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egora는 2026년에 최소 5개 기업을 인수했으며, 인수 대상 기업들은 모두 시드 또는 벤처캐피털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었다. Harvey도 같은 해 최소 3개 기업을 인수했지만, 이 거래들의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상장 기업 가운데 네덜란드의 법률 및 보건 소프트웨어 기업 Wolters Kluwer는 2025년 이후 최소 두 건의 주요 거래를 진행했다. 법률 지출 관리 전문 기업 Brightflag 인수에 5억 달러를 지불했고, 법률 전문가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업무 공간인 Libra를 1억 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추세가 중요한 이유
투자 규모는 인공지능이 법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Thomson Reuters가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법률 분야 종사자 응답자의 80%는 향후 5년 동안 인공지능이 자신의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업무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활용 사례에는 문서 검토, 법률 조사, 문서 요약, 메모와 변론서 작성이 포함된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소속 기관이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는 스타트업들이 미래의 약속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출을 정당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제공한다.
실제로 초기 영향은 반복적인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된다. 그러나 이러한 효율성은 시간당 청구 모델에 직접적인 질문을 던진다. 법률 분야 종사자들은 업무 처리 속도의 향상이 이 모델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보고서는 인공지능을 변호사와 법률 지원 인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로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인간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하거나, 기업들이 더 적은 인력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거나, 두 가지가 동시에 가능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이 글에 따르면 자본이 유입되고 있음에도 최근에는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은 법률 기술 기업이 기업공개에 나선 사례가 없었다. 일부 지표는 대기업들이 이 경로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Harvey는 2026년 1분기에 연간 반복 매출을 1억 달러 이상 늘렸다고 밝혔는데, 이는 기업공개 후보로서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호이지만 실제 상장 발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해석은 시장이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새로운 모델을 시험할 수 있도록 하는 광범위한 초기 자금 조달이고, 다른 하나는 수억 달러를 조달하고 인수를 실행할 수 있는 기업들로 자본이 점점 집중되는 현상이다. 그럼에도 높은 밸류에이션, 투자 수익의 지속 가능성, 업무 자동화가 법률 수익 모델에 미치는 영향은 자금 조달 규모만으로는 답할 수 없는 미해결 질문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