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업 인수 전문 이탈리아 기업 Bending Spoons가 기업 협업 플랫폼 Miro를 현금 13억 6,000만 달러, 또는 자기자본가치 기준 17억 9,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2021년 말 175억 달러였던 Miro의 기업가치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고서에 제시된 수치에 따르면 약 92%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거래가 반드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인수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Bending Spoons는 Miro가 약 6억 달러의 연간 반복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그중 90%가 기업과 기관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한 Miro는 약 4억 3,500만 달러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수익을 내고 있다. 다만 현재 성장률은 원격 근무가 절정에 달했을 때 기록한 이례적인 속도에는 더 이상 미치지 못한다.
원격 근무와 함께 성장한 플랫폼
Miro는 2011년 RealtimeBoard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화이트보드 도구로 설립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직원들이 원격 근무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이 실제 화이트보드 주변의 협업을 재현할 필요가 생겼고, 이때 플랫폼은 큰 추진력을 얻었다. 2년 동안 사용자 수는 500만 명에서 2022년 약 3,00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유료 고객 기반은 550% 성장했다.
Miro는 25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과 통합하고 Atlassian, Cisco, Microsoft, Zoom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제품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플랫폼은 스스로를 ‘AI 혁신 공간’으로 소개하며, GitHub, Jira, Slack과 같은 서비스에서 맥락을 추출하는 어시스턴트와 워크플로 도구, 프로토타이핑 도구 및 커넥터를 제공한다.
회사는 현재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유료 사용자는 400만 명 이상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수치는 시장가치 하락이 제품에 대한 수요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과 그 성장성을 평가하는 방식의 변화를 반영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거래가 SaaS 시장에 보여주는 것
보고서는 Miro의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한 이유를 2021년 호황 이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밸류에이션 배수가 축소된 것과 연결한다. 원격 근무에 따른 상승세가 끝나면서 기업들은 지출을 줄이고 애플리케이션과 반복 라이선스를 정리하기 시작했으며, 개별 도구를 따로 구매하기보다 통합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선호했다. Miro는 이 시장에서 Canva, Figma, Microsoft와 같은 자금력이 풍부한 경쟁사들과 맞서고 있다.
이와 함께 인력 감축도 이어졌다. Miro는 2023년 2월 직원 119명을 해고했으며, 2024년 10월에는 추가로 275개의 일자리를 없앴다는 보도가 나왔다. 출처는 이러한 감축이 거래의 원인이라고 입증하지는 않지만, 급속한 확장 이후 회사가 직면한 압박을 보여준다.
반복되는 인수 모델
이번 거래는 Bending Spoons가 이전 기업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잘 알려진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하는 전략의 일부다. 이는 전월 Airtable을 12억 8,000만 달러에 인수한 사례와 유사하다. Airtable의 기업가치는 2021년 호황기에 110억 달러를 넘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해석은 가치의 기준이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에서 반복 매출, 수익성 및 실제 운영 가능성으로 옮겨갔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여전히 한 가지 질문을 남긴다. Miro가 현금과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사회와 투자자들은 왜 이 가격에 매각하기로 동의했으며, 상장 SaaS 기업이 등장하거나 이와 유사한 엑시트를 달성할 기회는 얼마나 줄어들었는가? 출처는 이 결정에 대해 확정적인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