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메사 인근 고속도로 한 차로에 정차해 있던 Tesla Model 3를 트럭이 뒤에서 들이받은 후 해당 차량의 운전자가 사망했다. Tesla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기록에는 충돌 전에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작동 중이었다고 나타난다. Electrek의 조사에 따르면 이는 수주 만에 같은 특징이 확인된 두 번째 사건으로,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유사한 사고에 이은 것이다.
202번 도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2025년 10월 31일 오전 3시가 조금 지난 시각, Ford F-350 트럭이 Dobson Road 인근 Loop 202 동쪽 방향 차로에서 Tesla 세단을 뒤에서 들이받았다. Arizona’s Family와 12News의 보도에 따르면 Tesla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고 도로는 수시간 동안 폐쇄됐다.
사고에 대한 초기 보도는 해당 차량이 Tesla라는 점을 밝히지 않았고, Autopilot 또는 Full Self-Driving의 사용 여부도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애리조나 공공안전국은 두 차량이 사고에 연루됐다고 밝혔지만, 충돌 전 차량의 상태나 행동에 관한 광범위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Tesla의 데이터가 밝히는 것과 숨기는 것
Electrek은 Tesla가 NHTSA에 제출한 공개 자료에 포함된 수정된 보고서와 사고 세부 사항을 대조했다. 이 자료는 충돌 전 30초 동안 레벨 2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작동한 사고를 자동차 제조업체가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일반 명령의 일환이다.
보고서는 해당 차량을 2020년형 Tesla Model 3로 식별하고, 작동 상태를 “Verified Engaged”로 분류한다. 또한 차량이 맑은 날씨에 비정상적인 도로 상황 없이 고속도로 차로에서 속도 0으로 정차해 있었다고 기록한다. 충돌은 트럭 전면이 차량 후면 전체를 직접 들이받은 것으로 설명된다.
Tesla는 사고 데이터 기록 장치, 원격통신 데이터, 영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세 가지 핵심 항목을 가린다. 사고 서술, 시스템이 Autopilot인지 Full Self-Driving인지 판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버전, 그리고 해당 도로가 시스템의 승인된 작동 범위에 포함됐는지 여부다. 이 정보는 “기밀 상업 정보”로 분류됐다.
이러한 패턴이 중요한 이유
이 기록만으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사망 사고를 일으켰다고 입증되지는 않는다. 차량이 시스템의 작동 방식으로 인해 정차했을 수도 있고, 시스템이 차량을 계속 정차 상태로 유지하는 동안 운전자의 건강 상태 때문에 정차했을 수도 있다. 두 가능성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가 바로 공개되지 않은 정보다.
그러나 이 사고는 Electrek이 플로리다에서 기록한 또 다른 사건과 일치한다. 두 사건 모두 2020년형 Tesla Model 3, 작동이 확인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 고속도로의 주행 중인 차로에서 속도 0으로 정차한 뒤 발생한 치명적인 후방 충돌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보고서는 Tesla 시스템에서 알려진 유령 제동 문제가 제기 가능한 가능성일 뿐, 이번 사고에서 확인된 결론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규제 기관 앞에 남은 미해결 질문
더 큰 문제는 공개된 사고 기록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관여 사실 자체를 드러내지 않을 수 있는 반면, Tesla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원시 데이터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Electrek은 애리조나 공공안전국에 공공 기록 공개 요청을 제출하고, Tesla가 원격통신 데이터나 영상을 수사관들과 공유했는지 물었으며, Tesla의 기록이 시스템 작동을 확인한다는 사실도 해당 기관에 알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Tesla는 이미 이러한 사고를 보고하는 방식과 관련해 NHTSA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정차 원인, 사용된 시스템의 성격, 전체 데이터가 수사관들에게 전달됐는지에 관한 질문은 추가 기록이나 공식 결과가 공개될 때까지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